ENA 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2022년 6월 29일 첫 방영을 시작했습니다. 주인공인 우영우(배우 박은빈)는 자폐스펙트럼 장애를 앓는 변호사로 나옵니다. 그녀가 앓고 있는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직접 찾아봤습니다. 천재적인 암기력을 지녔지만, 남들보다 발달은 늦은 우영우! 그녀가 앓는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궁금하다면 끝까지 읽어주세요!
자폐스펙트럼 장애란?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전반적으로 사회성이 떨어지는 사회적 발달 장애를 통틀어서 일컫는 말입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핵심 증상은 무엇일까?
- 질적인 의사소통의 결여. 언어만 아니라 비언어적인ㅡ눈을 맞추면서 이야기하거나 몸짓, 제스처 사용 등ㅡ표현이 제한된다.
- 제한적이고 반복적인 관심사 및 행동을 보인다.
이런 2가지 정도의 증상을 보이면 자폐스펙트럼 장애로 진단을 내리게 됩니다. 용어에 스펙트럼이 들어 있는 것처럼 진단을 받는 사람마다 중증도가 굉장히 다양합니다. 그래서 전 세계적 학회에서 한 사람이 사회성에 문제가 있다는 걸 알 수 있는 시기를 찾아내는 게 이 질병 연구의 가장 큰 화두입니다. 우리는 언제 아이가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을 수도 있다고 생각해야 할까요?
언제, 어떤 증상을 보이면 병원에 방문해야 할까?
가장 이른 시기는 생후 8주 정도입니다. 8주에서 12주 사이에 아이에게 사회적 미소가 생깁니다. 낯선 사람을 보면 얼굴이 일그러지고 젖을 주고 친근한 엄마를 보면 화사하게 웃는 미소입니다. (이는 태어나자마자 웃는 배냇짓과는 다른 미소입니다.) 이런 사회적 미소를 표현하는 부분이 떨어지면 초기 신호라고 볼 수 있습니다.
- 생후 100일 전후 나타나는 사람 얼굴을 구분하고 웃는 '사회적 미소'를 잘 보이지 않는다.
생후 6~7개월 무렵에 아이들이 낯 갈이가 심해집니다. 그런데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사회성이 좋지 않기 때문에 이 시기에 오히려 '낯가림 없이 순하다' 싶을 정도 반응이 없습니다.
- 생후 6~7개월 시기에 낯 갈이를 안 한다.
생후 10개월 즈음 엄마(주 양육자)랑 분리되는 걸 굉장히 싫어하는 시기가 옵니다. 이때 아이는 기어 다니고 잡고 일어서기도 하는 때입니다. 만약 이 시기에 엄마가 출근이라도 하면 울고 떼쓰고 자지러집니다. 그러나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엄마와의 분리에 대해 신경 쓰지 않고 잘 떨어집니다. 부모의 마음은 편할 수 있어도 사실 이는 좋지 않은 징후입니다.
- 생후 10개월 즈음에 있어야 할 주 양육자와 분리 불안이 없다.
생후 18개월이 되면 아이들은 호명 반응을 시작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부르면 180도로 얼굴을 쏵 돌려서 부모의 눈을 딱 마주치고 반응을 합니다. 그러나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는 이런 부분들이 나타나지 않습니다. 만약 호명 반응이 나타나더라도 반 정도만 고개를 돌리다가 말거나 한참 뒤에 반응하는 등 보통의 아이들과는 다소 차이가 있습니다. 수치로 보면 10번 정도 부르면 두세 번 반응이 있을까 말까 합니다.
- 생후 18개월에 있어야 할 호명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다.
그 외에 초기 증상으로 나타날 수 있는 행동을 알아보겠습니다.
- 동그란 물건에 계속 집착을 합니다.
- 자동차를 사줬는데 뒤집어서 바퀴만 계속 돌립니다.
- 자동차 바퀴를 책상 위 눈높이에 맞추고 바퀴가 돌아가는 움직임에만 굉장히 집중을 합니다.
- 길쭉한 막대기 같은 걸 흔들면서 다닙니다.
- 손을 파닥파닥 거리면서 흔들거나 자기 몸을 돌립니다.
- 까치발로 많이 걷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누구나 이런 행동들을 할 수 있지만,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있는 아이들은 이런 행동을 굉장히 제한적이고 반복적으로 실행하기 때문에 자세히 관찰하면 티가 납니다. 이런 행동들이 나타난다면 초기 신호라 생각하고 병원에 방문하셔서 전문가와 상담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언어발달 지연'과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차이는?
언어발달 지연과 자폐스펙트럼 장애가 혼동이 될 수 있습니다. 언어발달 지연과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차이를 알아보겠습니다. 일단 언어발달 지연은 세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 단순 언어 지연
- 발음에만 문제
- 이해력이 떨어지고 표현이 안 되는 수용성 언어 장애
이 중 수용성 언어 장애가 자폐스펙트럼 장애와 가장 혼동이 됩니다. 두 장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몸짓 언어입니다. 만약 아이가 언어 이해가 안 되더라도 부모의 얼굴이나 분위기를 살피는 모습을 보인다면 수용성 언어 장애이지 자폐스펙트럼 장애는 아닐 수 있습니다.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치료 방법과 과정은?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치료는 아이의 나이와 중증도에 따라 다양하게 적용될 수 있습니다. 중증도가 심한 아이들은 특정한 소리나 자극만 주어져도 귀를 막는다거나 자기 머리를 때리는 등 주변과 자신을 분리시키고 회피합니다. 그래서 그러한 문제행동을 먼저 해결하지 않으면 다음 치료 과정이 이어지기 어렵습니다. 즉, 아무리 좋은 특수 교육을 하려고 해도 효과가 떨어집니다. 그래서 원칙적으로 문제 행동 치료 후 자폐스펙트럼 장애 치료를 진행합니다.
- 자폐스펙트럼 장애 과정 : 문제행동 교정 후 자폐스펙트럼 장애 치료
[자폐스펙트럼 장애의 치료 방법]
1. ABA 응용 행동 분석 치료
ABA는 응용행동분석 치료로 상대방의 요청에 따라 반응하는 것을 늘려가는 치료입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이용해서 '사회적 행동'을 늘리고 문제 행동을 점차 감소시키고, 아이가 싫어하는 것을 통해 자신의 문제 행동으로 인해 본인이 원하는 이득을 얻지 못하는 것을 학습시키게 됩니다.
2. 언어 치료
3. 아이의 중등도가 높을 경우, 자극 과민성을 줄여주는 약물 사용
이상으로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주인공이 겪는 자폐스펙트럼 장애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스토브리그' 이후 박은빈 배우가 나오는 드라마는 꼭 챙겨보는 편입니다. 이 배우가 고르는 작품은 재미도 있지만, 어떤 사회적 메시지를 느낄 수 있을 때가 많아 또 다른 감동이 있습니다. 우리 사회가 장애가 있는 사람들과 더 행복하게 공존할 수 있는 공동체가 되길 바라며 이상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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