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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웅할거 2022. 10. 6. 10:13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경제학의 아버지' 애덤 스미스가 간과한 페미니즘! 주류 경제학 만능론에 유쾌하고 날카로운 일침을 날리는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성 불평등부터 인구 증가, 복지 체계에 대한 고민까지 우리 사회의 산적한 문제들에 대해 페미니즘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풀어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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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깐 애덤 스미스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
2차 대전 이후 여성들이 일하기 시작했다고들 말하지만, 이들은 늘 일하고 있었다. 그동안 이들의 노동이 낮게 평가되거나 가치를 인정받지 못했을 뿐이다.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매일 아침 동생들의 식사를 준비하고 15km를 걸어서 땔감을 모아오는 소녀는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한다. 그러나 그녀의 노동은 GDP에 포함되지 않는다. 즉, 한 나라의 경제 활동을 측정할 때 나타나지 않는 투명인간인 것이다. 왜 주류 경제학에서 세계 인구의 절반이나 되는 사람들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까? 그렇다면 이 학문이 현실을 제대로 반영한다고 볼 수 있을까? 주류 경제학이 왜 실제 세상을 완벽히 설명 못하는지 이해하려면 애덤 스미스가 《국부론》을 쓸 무렵 저녁 식탁 앞에서 어떤 생각으로 앉아 있었는지부터 살펴봐야 한다. 애덤 스미스는 《국부론》을 통해 “우리가 저녁을 먹을 수 있는 것은 푸줏간 주인이나 양조장 주인, 빵집 주인의 자비심 덕분이 아니라 자신의 이익을 추구하려는 그들의 욕구 때문이다.” 라는 주장을 펼쳤다. 그러나 애덤 스미스는 자기 이익 추구 욕구로 돌아가는 사회를 생각하는 동안 자신을 돌봐준 어머니를 까맣게 잊고 있었다는 오류를 범했다. 애덤 스미스가 구상한 세상은 단 하나의 경제에 기초하고 있었다. 남성만이, 그리고 그가 하는 일만이 의미를 갖는 경제. 이렇게 시작된 사상의 갈래는 불완전한 모습을 띠게 되었고, 경제학이 중요해짐에 따라 이 근본적인 실수는 널리 영향을 미치게 된다. 『잠깐 애덤 스미스 씨, 저녁은 누가 차려줬어요?』는 애덤 스미스로부터 시작된 주류 경제학에 유쾌하지만 날카로운 일침을 날린다. 저자 카트리네 마르살은 현재 주류 경제학의 문제를 해결하는 데 페미니즘은 필수적이며, 이는 성불평등부터 인구 증가, 복지 체계에 대한 문제부터 노령화 사회에 닥칠 인력 부족에까지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한다. 이에 애덤 스미스의 초기 사상부터 현대 여성들이 직면하는 불평등한 사회 및 경제 구조뿐 아니라 현대 금융 위기까지 전방위적으로 짚어 보며, 때로는 풍자적으로, 때로는 날카롭게 여성과 경제학, 그리고 불평등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저자
카트리네 마르살
출판
부키
출판일
2017.02.03

 

책 목차

 

  • 리먼 브라더스가 리먼 시스터스였다면? _10

  • 1장 애덤 스미스의 어머니는 누구였을까? _17
  • 2장 애덤 스미스의 경제적 인간을 소개합니다 _33
  • 3장 차별을 합리화하는 경제학자들 _49
  • 4장 세상에 유일한 진리는 경제학뿐? _67
  • 5장 경제학이 여성을 가뿐히 무시하는 방법들 _87
  • 6장 사상 최대의 도박장, 월스트리트 _105
  • 7장 『파우스트』 속 황제의 궁정부터 현대의 금융 위기까지 _123
  • 8장 남자는 경제적으로 합리적이라는 착각 _143
  • 9장 어떻게 자극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 _159
  • 10장 돈을 요구하면 이기적인 사람이다? _175
  • 11장 90퍼센트를 위한 세상은 없다 _191
  • 12장 인간이 하나의 기업체가 되는 세상 _209
  • 13장 어머니를 잊은 자들에게 미래는 없다 _223
  • 14장 인간이 섬처럼 홀로 존재할 수 있다는 환상 _237
  • 15장 왜 중요한 이야기의 주인공은 늘 남성일까? _257
  • 16장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할 용기 _271

 


 

작가 소개 : 카트리네 마르살

 웁살라대학교를 졸업하고 스웨덴의 유력 일간지의 편집 주간을 지내며 국제 금융, 정치와 페미니즘에 대한 기사를 주로 썼다. 경제학과 가부장제의 관계를 논한 저서 『유일한 성(Det enda konet)』으로 2012년 스웨덴 내 유력 문학상인 아우구스트 프리세트(Augustpriset)의 논픽션 부문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다른 저서로 『강간과 로맨스(Valdtakt och romantik)』 『회색의 구조(Den gra vagen)』가 있다. 현재 영국 런던에서 거주하고 있다. 

 

발제 : 제 9장. 어떻게 자극할 것이냐, 그것이 문제

 

[내용 요약] 

 

  • 황금알 낳는 거위의 배를 가르는 어떤 부부
  • 지구 상 어떤 언어도 경제학의 언어만큼 진지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 필요성만 담은 언어. 우리는 모두 무엇을 해야 할지 알고 있다. 다만 다음에도 우리가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게 될지 모를 뿐. 이성에 무아지경으로 빠진 것이 느껴지지 않는가?

 

  • 최초의 시장은 제한적 장소에 국한되어 있었지만, 이제 시장 논리는 강둑을 넘어 범람했다. '경제학' = '합리성' 동일시됐다. 사고, 팔고, 경쟁하는 것은 사회 전체의 이미지가 됐다. 정치, 법, 사랑, 심지어 인간 존재에까지. 
  • 우리가 어떤 거래를 하면, 자기 이익 추구, 경쟁, 최소 비용으로 얻는 최대 효과 등 논리를 적용시킨다. 
  • "냉소적인 사람이란 모든 것의 가격은 알지만 어떤 것의 가치도 모르는 사람이다." - 오스카 와일(Oscar Wiled)

 

  • 경제적 인간은 점점 더 자라서 전 세계를 정복했지만, 시장은 여전히 도움이 필요하다.
  • 시장은 어떨 때는 공격적이고 폭력적이다. 가끔 컨디션이 좋지 않다. 그러면 사회는 엄청난 양의 돈을 제물로 바쳐서 시장을 진정시켜야 한다. 정부 혹은 사람들은 소비를 더 많이 해야 한다. 소비는 성혈이 된다. 
  • "어떻게 자극을 줄지 떠들어 대는 걸 듣고 있으면, 경제가 무슨 거대한 클리토리스라도 되는 듯하다." - 미국 저널리스트 바버라 에런라이크

 

  • 우리는 시장이 인간적인 감정을 가진 것처럼 묘사하는 한편, 우리 자신은 점점 더 인간적인 감정이 없는 것처럼 묘사한다. 마치 우리가 '시장'에 나와 있는 속이 텅 빈 재화나 기업인 것처럼.
  • 사람에 관한 단어들이 시장에 사용되고, 시장에 관한 언어가 사람을 묘사하는 데 점점 더 많이 사용된다. 경제는 우리가 되고, 우리는 경제가 되었다. Like 부부경제학. 

 

  • 젠은 하워드가 3일 연속으로 화를 내지 않으면 그와 잠자리를 같이해 준다. 성생활은 보상 체계로 변했다. 
  • 약 100년 전 하노이에 돈 흑사병 이야기. 쥐를 잡기 위한 당국의 노력. 쥐꼬리에 대한 보상이 초래한 결과
  • 이스라엘의 한 보육원 이야기. 늦게 데리러 오는 부모들에게 부과한 지각비는 도리여 부모들이 아이를 제시간에 데리러 와야 하는 '의무감'을 제거했다. 미안해 할 필요도 없어졌다. 지각비를 부가 서비스에 대한 요금으로 생각하기 시작해 도덕적 의무가 사라진 것이다. 
  • 학생들의 시험 성적이 오르는 만큼 교사의 보수가 오른다면? 고등학교 때 경험
  • 기업의 주가가 오르면 경영자에게 1억 원의 상여금이 지급되도록 되어 있다면? 경영자의 선택
  • 사람들은 동기 부여책으로 걸린 상을 받기 위해 지름길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 경제적 동기 부여책은 그것이 효과가 없어서라기보다, 효과를 발휘하더라도 때때로 상황의 본질을 바꿔 버려서 문제가 된다. 
  • 반례 : 인도 어린이 무료 예방접종, 렌틸 스튜 몇 그릇 제공하니 큰 효과를 발휘
  • 스위스 핵처리 시설 유치의 사례, 모범 시민인 스위스 시민답게를 보상 체계로 대체하자 동의율이 떨어졌다. 

 

  • 금전적 보상이 동기를 죽였다. 
  • 황금알을 낳는 거위는 우리가 생각하는 방식으로 기능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우리는 거위를 죽인다. 
  • 경제적 힘만 우리의 추동력인가? 그 믿음은 항상 작동하는가?
  • 이 믿음은 가장 중요한 것을 파괴할 위험성까지 커진다. 

 


 

[생각해볼 점]

 

시장을 대상화하는 화법 뒤에 감춰진 의도는 무엇인가? 시장을 달래기 위해 투입되는 돈의 흐름은 어디로 가는가? 결국 시장을 대상화시켜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집단이 있을 수도 있는 게 아닐까? 그것이 꼭 경제적 이익만 아니라 정치적 목적까지도 포함, 곤고한 왕국은 만들되 자신을 감춰 질투받지 않는 형태로. 이는 화폐의 출현과도 비슷한 구조다. 악마의 속삭임.

 

경제는 우리가 되고 우리는 경제가 되었다. 수단은 목적이 되고 목적은 수단이 되었다. 살면서 가장 경계해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사람은 이렇게 하는 것이 편하기 때문에 쉽게 이 유혹에 빠진다. 자신이 파괴되는 줄 모른 채.

 

그럼에도 경제적 보상 체계를 다 나쁘다고 할 수 없다. 그렇다면 이 야생마를 어떻게 길들일 것인지 더 심도 있게 고민해 봐야 하는 게 아닐까? 물론 과연 길들임이 가능한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어차피 살아야 할 인생이라면 노예보단 자유인이 낫지 않을까 싶다. 

  • 보상 체계를 정교하게 설계하는 부분, 같이 이야기 나눠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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